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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이드일기

'외목대' 콜레우스 만들기(진짜이쁨), 순따기(가지치기)로 풍성한 토피어리 완성!

by 스뚜벅스 2025. 12. 4.

외목대 콜레우스 만들기
콜레우스 키우기 꿀팁

꽃보다 화려한 잎, 콜레우스 키우기 심화 가이드. 화려한 색감을 유지하는 빛 관리법과 외목대(토피어리) 수형 잡는 순따기 노하우, 그리고 반려동물 독성 정보까지 총정리.

 

안녕 식물 좀 아는 사람이야. 오늘은 도로변 화단에서 흔히 볼 수 있어서 저평가되지만, 사실 실내 가드닝에서 이만큼 가성비 좋고 화려한 식물은 없다고 자부하는 친구를 소개할게.

바로 콜레우스야. 깻잎을 닮은 잎 모양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서양 깻잎이라고도 불려. 실제로 꿀풀과 식물이라 깻잎, 민트, 라벤더와 먼 친척벌이기도 해.

하지만 이 친구의 진가는 바로 색감이야. 빨강, 자주, 노랑, 연두, 형광 핑크까지... 마치 페인트 통에 빠졌다 나온 듯한 색 조합은 자연이 만든 게 맞나 싶을 정도지. 오늘은 이 흔한 콜레우스를 세상에서 제일 고급스럽게 키우는 심화 정보를 풀어볼게.

콜레우스, 너의 찐매력은?

  1. 미친 성장 속도와 가성비 보통 예쁜 무늬 식물은 비싸고 잘 안 자라기 마련인데 콜레우스는 정반대야. 가격도 아주 저렴한데 성장 속도가 거의 잡초 수준으로 빨라. 작은 모종 하나 사면 두 달 만에 화분이 꽉 찰 정도로 폭풍 성장해. 키우는 맛이 아주 쏠쏠하지.
  2. 수형의 마법사 (외목대 가능) 그냥 두면 덤불처럼 자라지만, 조금만 손을 대면 동그란 사탕 모양의 나무(토피어리 수형)로 만들 수 있어. 흔한 화단 식물이 순식간에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식물로 변신하는 순간이야.

심화 케어 가이드 (색감과 수형 잡기)

콜레우스는 죽이는 게 더 어렵다고 할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지만, 예쁘게 키우는 건 다른 문제야. 웃자라지 않고 짱짱한 색감을 내는 게 핵심이야.

1. 빛 (색깔의 물감)

콜레우스의 화려한 잎 색은 햇빛에서 나와. 빛이 부족한 실내 그늘에 두면 화려한 붉은색이나 노란색이 다 빠지고 칙칙하고 옅은 초록색으로 변해버려. 게다가 줄기만 콩나물처럼 길어져서 볼품없어지지.

직사광선도 꽤 잘 견디는 편이라 창가 가장 밝은 자리에 둬야 해. 빛을 많이 보여줄수록 색이 진해지고 잎맥의 대비가 뚜렷해져. 단, 한여름 땡볕은 잎이 탈 수 있으니 창문을 한 번 거친 빛이 가장 안전해.

2. 물 (드라마 퀸)

피토니아, 크로톤과 함께 식물계 3대 드라마 퀸이야. 물을 정말 좋아해서 조금만 목이 마르면 잎이 파김치처럼 푹 쓰러져. "나 죽었소" 하고 시위하는 거지.

이때 놀라서 물을 흠뻑 주면? 1~2시간 만에 언제 그랬냐는 듯 빳빳하게 살아나. 회복력이 좀비 수준이야.

성장기에는 겉흙이 마르면 바로 물을 줘야 해. 물을 너무 자주 말리면 아랫잎이 노랗게 변하면서 떨어져서 줄기 밑동이 휑해지니 주의해야 해.

3. 순따기 (핵심 기술)

콜레우스를 예쁘게 키우는 비법은 바로 순따기(Pinching)야. 줄기 끝에 있는 새순을 손톱으로 톡 따주는 거야.

새순을 따면 식물은 위로 자라는 걸 멈추고 옆으로 가지를 뻗어. 줄기 하나를 자르면 두 갈래가 나오고, 그 두 개를 또 자르면 네 갈래가 나와. 이 과정을 반복하면 잎이 빽빽하고 풍성해져.

이걸 응용해서 아랫가지를 다 쳐내고 위쪽 순만 계속 따주면, 사탕처럼 동그란 외목대 수형을 만들 수 있어. 콜레우스의 묘미는 바로 이 가지치기에 있어.

4. 꽃 (잘라주세요)

가을쯤 되면 꿀풀과 특유의 보라색 꽃대가 올라와. 꽃도 나름 귀엽지만, 잎을 감상하는 게 목적이라면 꽃대는 가차 없이 잘라주는 게 좋아.

식물이 꽃을 피우고 씨앗을 맺는 데 에너지를 다 쏟으면 잎의 색이 연해지고 잎 크기가 작아지며 노화가 빨리 오거든. 잎을 오래 보고 싶다면 꽃은 포기하는 게 정답이야.

5. 번식 (물꽂이 100% 성공)

순따기 하면서 나온 줄기들, 그냥 버리지 마. 물이 담긴 컵에 꽂아두면 3일 만에 뿌리가 나와. 진짜야. 흙에 바로 꽂아도 뿌리를 내릴 정도로 번식력이 무서운 친구야. 하나 사면 주변 친구들에게 다 나눠줘도 남을 정도지.

주의사항 (독성)

색이 예뻐서 샐러드에 넣고 싶게 생겼지만 절대 안 돼.

콜레우스는 에센셜 오일과 디테르펜 성분이 있어서 강아지와 고양이에게 독성이 있어. 섭취 시 구토, 설사, 우울증, 식욕 부진을 일으킬 수 있어.

특히 잎에서 나는 특유의 향 때문에 호기심을 갖는 반려동물들이 있으니 닿지 않는 곳에 두는 게 좋아.

가격 싸고, 잘 자라고, 예쁘고, 번식까지 잘 되는 식물. 순따기만 부지런히 해준다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멋진 나무를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식물이야.